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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상용차 이베코 2년 공백 끝 직접 진출 "철수는 없다"

김형욱 기자I 2015.06.05 18:02:07

[인터뷰]코리아 쿠르수노글루 이베코 동남아본부 이사
광주에 한국법인 설립 "3년 내 정비망 15→25개로 확대"

[광주=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근 2년여 동안 사실상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이탈리아 상용차 이베코가 돌아왔다. 다시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공략 의지도 다졌다.

코라이 쿠르수노글루(Koray K. Kursunoglu) CNH인더스트리얼 이베코 동남아본부 비즈니스 이사는 5일 광주에서 열린 한국법인 CNH인더스트리얼코리아 개소식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비중은 물론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CNH인더스트리얼은 이베코를 비롯한 농기계·상용차를 전 세계에 판매하는 상용차 회사다. 방콕에 있는 동남아본부는 최근 대만에 이어 한국법인을 통해 직접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한다.

코라이 쿠르수노글루 CNH인더스트리얼 이베코 동남아본부 비즈니스 이사가 5일 광주 CNH인더스트리얼코리아 본사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형욱 기자
이베코는 1990년대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도 약 2000대가량이 운행 중이지만 2013년 이후 국내 판권을 산 CXC코리아가 사실상 판매를 중단하며 약 2년 동안의 공백이 있었다.

이베코는 이날 덤프트럭 트래커(Trakker) 5종과 트랙터 스트라리스(Stralis) 2종, 중형 트럭 유로카고(Eurocargo) 1종 등 8종의 유로6 신모델을 내놓고 복귀를 신고했다.

쿠르수노글루 이사는 “한국은 인증이 빡빡해 꽤 오랜 기간 인증을 준비했다”며 “7~8월에는 고객 인도와 도로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년 동안의 공백을 만회할 방안을 묻자 “(국내) 판매사가 판매를 중단했을 뿐 우리는 결코 한국 시장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이베코는 전 세계적으로 기반을 닦은 시장에서 철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고객과 계속 함께할 것이며 판매·서비스망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국내 투자를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15개인 판매망도 3년 내 2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출시 여부가 관심이 쏠렸던 소형 상용차 ‘데일리’와 버스는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출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쿠르수노글루 이사는 “우선 중·대형 덤프트럭과 트랙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소형 상용이나 버스 출시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으나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델 군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계속 (출시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한 주요 모델 가격은 트랙커는 500마력 싱글리덕션이 2억1950만원, 450마력이 1억9900만원이다. 또 스트라리스 560마력 하이루프가 1억9970만원, 500마력 로우루프가 1억7750만원이다.

그는 경쟁사와의 비교우위로 총소유비용(TCO)를 꼽았다. 그는 “가장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정비를 포함한 유지비용에서는 경쟁사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경쟁사는 유럽에서부터 잘 알고 있다”며 “국내 상용차 시장의 경쟁력은 치열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장단점이 무엇인지 아는 만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라이 쿠르수노글루 CNH인더스트리얼 이베코 동남아본부 비즈니스 이사가 5일 광주 CNH인더스트리얼코리아 본사에서 유로6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CNH인더스트리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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