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새주인 찾기에 실패해 ‘청산이냐 매각이냐’의 생사기로에 서 있는 팬택에 기술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팬택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복수의 인수 희망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2월께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공개매각 입찰이 유찰된 뒤 매각주관사와 팬택은 잠재적 인수자를 지속적으로 물색해 왔다.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대상자들은 국내보다는 해외기업들이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택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이들 해외기업이 팬택의 경영 정상화보다는 보유기술만을 노리고 접근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팬택이 가진 국내·외 기술 특허는 3500여건에 달한다. 국내·외 디자인 및 상표권도 500건이 넘는다. 최근에는 사물지능통신(M2M)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칩 모듈 개발에도 주력해왔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던 지난해에도 최신 LTE-A 통신을 지원하는 고급 사양 대화면 스마트폰 ‘베가 팝업 노트’, ‘베가아이언2’를 선보이면서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팬택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엔들리스 메탈링 기술’은 팬택의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대변한다. 엔드리스 메탈링은 스마트폰 테두리를 하나의 금형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메탈 테두리는 안테나 역할도 하는데 메탈 소재의 전파 간섭을 최소화하는 이 기술도 팬택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메탈 가공은 플라스틱보다 원가와 수율, 기술력 등의 문제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술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샤오미도 에릭슨의 통신기술 특허 침해 소송으로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기도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팬택 매각을 빨리 성사시켜 살려놓은 것이 시급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비전이 아닌 기술만을 노린 새 주인에게 팬택이 넘어간다면 ‘먹튀’의 후유증은 국내 휴대폰시장에 부메랑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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