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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53.5% “의대 모집인원 5058→3058명 축소 반대”

신하영 기자I 2025.04.09 14:10:48

종로학원, 고교생·N수생 등 543명 온라인 설문
내년도 의대모집인원 3058명 조정에 과반 반대
“2026학년도 입시생만 피해 보는 것은 불합리”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돌리려 하자 대입을 앞둔 수험생 과반이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과대학 모습.(사진=뉴시스)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6학년도 의대 모집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고교생·N수생 등 대입을 앞둔 수험생·학부모 54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축소하는 것에 대해 매우 반대한다가 31%, 반대한다가 21.5%로 집계됐다. 이를 합하면 총 53.5%가 반대 의견을 표한 것이다. 반면 찬성한다는 19%, 매우 찬성한다는 8.1%에 그쳤다.

정부가 예정대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으로 확대해야 하는가란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33.5%, 그렇다가 19.9%로 총 53.4%가 이에 찬성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수험생은 “2025학년도 입시생은 의대 증원으로 혜택을 봤는데 2026학년도 입시생은 피해를 보는 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기존 발표대로 증원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의대 모집인원이 축소될 경우 68.3%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가 37.2%, 그렇다가 31.1%였다. 반면 아니다(11.4%), 매우 아니다(3.7%) 등 의대 모집 축소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15.1%에 그쳤다.

의대 모집인원 축소가 향후 의대 지원에 영향을 미치는가란 질문에는 77.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가 47.3%, 그렇다가 30.4%다. 적절한 의대 모집정원에 대한 의견으로는 5000명대가 3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0명대 29.1%, 4000명대 28.7%, 2000명대 7.7% 순이다.

아직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지 않은 점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서는 77.7%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매우 불안하다가 35.5%, 불안하다가 42.2%였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인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고 축소 또는 원점 회기 시 입시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미확정, 정책 변화 등에도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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