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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31.5만개 '예상 부합'…금융시장 모처럼 온기(상보)

김정남 기자I 2022.09.02 22:17:13

미국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31.5개 증가
시장 예상과 비슷…3대 지수 선물 상승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월 신규 일자리 규모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31만여개로 나타났다. 최근 급격히 흔들렸던 금융시장은 그나마 안정을 찾는 기류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31만5000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만8000개)와 비슷했다.

전문사무서비스업(6만8000개), 의료서비스업(4만8000개), 소매업(4만4000개) 등에서 특히 많이 늘었다. 다만 7월 9만개 이상 늘었던 레저·접객업의 경우 3만1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조업(2만2000개), 금융업(1만7000개), 도매업(1만5000개) 등도 다소 부진했다.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비슷한 사실상 완전고용이다. 다만 올해 들어 최고치로 올랐다.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하려는 인력이 늘면서 실업률이 약간 오른 것이다.

임금 상승 속도는 여전히 높았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고용보고서가 예상대로 나오면서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7.7bp(1bp=0.01%포인트) 하락한 3.445%로 나타났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의 선물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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