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주재한 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은 글로벌 제너럴모터스(GM)의 수출기지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계속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언론에서 한국 철수 소문이 있는데 명확하게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남아있을 것(We are here to stay)”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언급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는 “울산 공장에 5조원 투자를 위한 부지 확보 협상이 진행 중인데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대규모의 투자 계획”이라며 “또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한국의 유망성을 바탕으로 한진(002320)이 보유하고 있는 (S-OIL(010950))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한진의 구조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승범 제너럴일렉트릭(GE) 조선해양 대표는 “지난해 10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대통령 접견 이후 12월 유방암 진단기기 분야 투자를 결정했다”며 “지난해 10월에는 부산에 조선해양본부 헤드쿼터 설립 개소식을 했으며, 대규모 투자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안드레 노톰브 솔베이 코리아 대표는 “작년 대통령께서 벨기에를 방문했을 때를 계기로 솔베이가 새만금에 새로운 사업을 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며 “새만금에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갑 지멘스 코리아 회장은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영토가 확대됨에 따라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의사 표명이 시의적절했으며 타결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선 그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인들의 요구 사항도 쏟아졌다.
이영관 도레이 첨단소재 회장은 “중국 시장이 더욱 빠른 스피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중 FTA의 조속한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카지마 토오루 서울재팬클럽(SJC) 회장은 외환거래 간소화 등을 건의한 후 “한일 관계 악화가 양국 기업 관계에 영향이 없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브라이언 글래스든 노바티스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제약산업 육성방안의 후속조치가 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서 자신 있게 한국을 추천해 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업이 투자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될 사항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있는 현지 파트너와 우수한 인력, 부품소재 공급기반,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무엇보다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 친화적인 정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정보기술(IT), 자동차, 해양 플랜드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에서 여러분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다수 있다. 수출 세계 6위의 탄탄한 부품소재 생산기반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를 자랑하는 우수한 인력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시장 측면에서도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세계 주요 경제권과 FTA를 체결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과 FTA가 타결되면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가장 가깝고도 안정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에 친화적인 정부는 한국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등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대 전략으로 △공공부문 개혁 등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구현 △내수활성화를 제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마무리 발언에서 호샤 한국지엠 사장의 언급에 대해 “한국 정부는 여러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있다(Government is here to support you)”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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