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를 중심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 ‘팀61(Team61)’은 라스베이거스 애슬레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총 7000만 달러(약 1026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팀61에 따르면 현재까지 5500만 달러(약 806억 원)의 투자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1500만 달러(약 220억 원)는 MLB 승인을 거쳐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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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틱스는 1901년 창단한 아메리칸리그 원년 구단으로 월드시리즈에서 9차례 우승했다. 저비용·고효율 선수 운영을 다룬 영화 ‘머니볼’의 실제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2028년 라스베이거스 이전을 목표로 새 구장을 건설하며 구단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팀61에는 박찬호를 비롯해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켄 정과 대니얼 대 킴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애슬레틱스의 신구장 건설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한국계 자본이 MLB 구단 지분을 확보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번 투자는 박찬호 개인의 행보를 넘어 한국 야구와 MLB의 연결 통로를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박찬호는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이후 김병현, 추신수, 류현진, 김하성, 이정후 등 후배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제는 투자자와 구단 자문역으로 유망주 육성과 교류 확대에 나서게 됐다.
박찬호는 현역 시절 장학재단을 설립해 유소년 선수들을 지원했고, 은퇴 후에도 리틀야구대회와 야구캠프를 운영하며 유망주 발굴에 힘써왔다. 팀61은 이번 투자가 수익을 위한 단순한 지분 참여가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장기 투자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선수 시절 메이저리그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 팬들에게 메이저리그를 소개하면서 작은 접점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애슬레틱스와의 교류를 통해 미래 세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애슬레틱스도 박찬호와 팀61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팬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최근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선수 교류와 유소년 육성,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는 “박찬호가 미국에서 한국과 아시아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것처럼 이번 파트너십도 오랜 기간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