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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사칭해 달러채권 투자 유인하는 사기 ‘기승’

최정훈 기자I 2025.03.25 12:00:00

글로벌 투자회사 사칭 투자금 편취 소비자경보 발령
가짜 초고수익률 집중 홍보…홈페이지도 수시로 바꿔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감독원은 25일 “최근 글로벌 투자회사인 미국 ‘J사’를 사칭해 달러채권 투자로 안정적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자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불법업자는 미국 트럼프 재선 이후 달러가치 강세가 지속되자 달러채권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언론 기사 등을 통해 가짜 초고수익률 정보를 집중 홍보하고 외국 유명회사와 유사한 홈페이지를 제작하며 신뢰받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행세한다. 사기행위 의심 신고시 사칭 투자회사 및 도메인 주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불법업자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명 투자회사인 미국’J사‘ 또는 채권왕으로 유명한 J대표를 연상시키는 ‘J본드‘ 또는 ‘J펀드‘사로 사칭하고 있다. R펀드, H펀드, S펀드 등으로 도메인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기도 한다.

홈페이지도 미국의 실제 투자회사과 유사하게 제작해 신뢰받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행세하며 투자자를 유인하고 사기 행위를 의심받으면 사칭 투자회사 및 도메인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면서 불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강화된 강달러 정책에 편승해 안전자산인 달러채권에 투자하면 매월 2.4%의 고수익(연 28.8%)이 보장된다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약 연 4.0~4.6% 수준이며, 미국 투자회사를 통해 투자하면 수익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며 거짓 홍보하는 식이다.

이들은 SNS(지식인, 블로그) 등에서 신뢰도 있는 투자회사로 위장해 달러채권에 대한 인기 및 투자방법, 글로벌 채권사의 투자전망에 대한 강의 방식 등으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며 접근한다. 이후 투자자에게 신뢰를 확보한 뒤 불법업자가 제작한 홈페이지로 유인하고 있다.

게다가 대포통장 의심을 피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회사인 미국 ‘J사’와 명칭이 유사한 법인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입금받아 투자금을 편취하고 있다. 해지 요청 시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투자금 반환을 거부하고 웹사이트 폐쇄 후 곧바로 다른 도메인의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투자회사라도 법률상 국내에서 인허가 없이 영업하는 것은 불법임을 명심해 달라”며 “온라인 등에서 글로벌 투자회사가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금융상품 투자를 홍보한다면 투자사기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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