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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제약은 2011년 의약품을 수탁 생산하는 CMO 업체로 시작한 후 201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신약 개발에 나섰다. 올해 연 매출 2000억원을 바라보고 있지만 연구소를 설립했던 2015년 당시 연 매출액은 169억원에 불과했다. 매출 규모나 기업 안정성 측면에서 신약 개발을 하기엔 부족한 규모였지만 ‘좋은 제품이 있으면 매출은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신약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신약 개발 성과는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마더스제약의 대표적 신약 개발 프로젝트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올해 국가 신약개발 과제에 선정된 후 내년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만성 통증 치료제와 2형 당뇨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신약 개발이 마더스제약의 경쟁력이라면 제품 개발은 마더스제약의 성장 동력이다. 2017년부터 출시한 신제품들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21년 출시한 로수엠젯정 시리즈는 올해 14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100억 제품에 합류했다. 2022년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테네글립정과 테네글립엠서방정은 출시 직후부터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당뇨약 시장에서 마더스제약의 입지를 굳건하게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자동화 솔루션으로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는 전략은 마더스제약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다. 스마트팩토리로서 2022년 가동을 시작한 익산공장 뿐만 아니라 기존 경산공장도 스마트팩토리로 변신을 마쳤다. 생산 가능량이 2배 이상 커지면서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 당뇨약 테네글립정 등을 찾는 시장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해 현재 매출액 2000억원 고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 대표은 자사 제품들이 보이는 성과에 신약 개발의 잠재적 가능성을 더해 마더스제약을 2030년까지 매출 1조원대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끊임없는 투자와 신약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비전을 꼭 실현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
아울러 연구 개발에 있어서는 노인 관련 질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당뇨, 황반변성, 비만 등 다 노화와 관련있는 제품”이라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화 관련 질환 치료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