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는 13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 틴더 사용자의 한해 간 데이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연말 결산 ‘2023 Year in Swipe’를 발표했다.
틴더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들은 연락 스타일에 대해 ‘카카오톡을 자주 하는 편’을 1위로 꼽아, ‘직접 만나는 걸 선호’하는 글로벌 데이팅 트렌드와 양상이 달랐다.
틴더는 “전 세계가 완벽한 대면 만남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빨리 빨리의 나라‘ 한국의 틴더 사용자들은 매칭 상대와 빠르게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틴더에서 가장 빠르게 응답하는 국가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틴더 한국 이용자들은 마스크 의무 해제와 함께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국내 틴더 사용자들이 관심사로 ‘한강에서 치맥’, ‘인스타그래머블 카페’, ‘맛집 탐방’, ‘디저트 카페’를 선택하는 비중이 작년 대비 증가, 생활반경이 확장되면서 매칭 상대와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시기에 유행했던 액티비티들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헬린이’, ‘바디프로필’, ‘와인’, ‘골프’ 등 코로나 시기 떠올랐던 키워드들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또 ’빈티지‘, ’90년대 바이브‘, ’구제 패션‘과 같은 Y2K(2000년 전후) 관련 관심사가 틴더 프로필에 등록된 비율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틴더는 관계의 정의보다는 만남 자체를 즐기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등 글로벌 사용자들의 만남 트렌드도 이날 소개했다.
2012년 출시된 틴더는 누적 다운로드 5억3000만건을 넘었다. 190개국에서 45개가 넘는 언어로 제공되며 전체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만 18∼25세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멜리사 호블리 틴더 최고 마케팅책임자(CMO)는 “틴더 데이터에 따르면 Z세대의 69%가 데이팅 및 관계에 대한 기존의 규범에서 벗어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관계의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확연히 드러났다. Z세대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만남을 가지며 자신만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