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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최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을 두고 정부의 건국절 제정 의도가 감지된다고 보고 있다. 광복회 관계자는 “김 관장 임명 등이 결국 건국절 추진 시도로 보인다”며 “경축식 참석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불참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대통령실이 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해 갖기로 한 오찬에도 불참하겠다고 전날 통보한 바 있다. 광복회는 “대통령 초청 행사 불참에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일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 김 신임 관장은 광복회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라고 지목한 인물이다. 그는 취임 간담회에서 “뉴라이트라는 얘기를 처음 들어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광복회는 “일제시기 밀정이 자신이 밀정이라고 밝히고 다녔느냐”며 “그의 인터뷰와 과거 저작물, 세미나를 통해 누구라도 쉽게 그가 ‘건국절’을 만들어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친일파에 면죄를 주려고 독립기념관에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관장은 건국절에 대해 “건국 과정이 1919년 임시정부부터 시작해 1948년 8월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며 한 시점이 아닌 기간을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을 최종 관장 후보에 포함시켰던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