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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본사를 둔 CME는 19일(현지시간) 규제 당국의 검토를 전제로 오는 5월29일부터 CME의 글로벡스(Globex) 플랫폼에서 가상자산 선물과 옵션 계약을 상시 거래(continuous trading) 형태로 거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에만 최소 주 1회 2시간 동안 정기 유지보수(maintenance) 시간을 갖기로 했다.
또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 사이에 체결된 거래는 다음 영업일을 거래일(trade date)로 정하고, 청산(clearing)·결제(settlement)·규제 보고(regulatory reporting) 역시 다음 날 처리된다. 거래시간은 늘리되, 기존의 전통적 청산 구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변화는 CME의 가상자산상품을,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이 이미 24시간 거래되는 바이낸스 같은 역외(offshore) 거래소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맞춰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CME의 가상자산 선물계약은 주로 헤지펀드, 자기자본매매(프랍) 트레이딩 업체,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가상자산 위험노출(익스포저)을 헤지하거나, 이른바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를 수행하거나, 기초 토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방향성 베팅(상승·하락 전망)을 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참가자들도 자금 유입·유출을 관리하는 데 이들 계약을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들 참가자들이 미국 전통 금융시장 거래시간과 주말에 나타나는 가상자산 가격 변동 사이에서 ‘시간 공백’을 감수해야만 했다. 역외 시장은 주말에도 가동되지만 CME는 문을 닫기 때문이다. 거래시간을 늘리면 이런 불일치를 이론적으로 줄이고, 가상자산 변동성이 전개되는 동안 기관 데스크가 실시간으로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가상자산시장에서는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와 CME 선물이 휴장하는 주말이나 심야 시간대에 청산(강제 포지션 정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이 시간대에는 유동성이 낮아 가격 변동폭이 확대되기 쉽다. 앞서 10월 초(미국 시간) 금요일 늦은 거래시간대에 시작돼 가상자산 약 190억 달러가 증발한 최근의 시장 붕괴도 이런 맥락에서 발생했다. 이 밖에도 토큰 가격이 급락하는 사례 상당수가 주말에 벌어져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으로 가상자산산업이 미국 시장 중심으로 더 이동하면서, 미국 기반 거래 플랫폼들이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그 결과 바이낸스 같은 역외 플랫폼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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