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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업 운영 학교로 분류됐음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해 실질적인 수업 운영이 어려운 학교가 대부분이었다. 의대를 보유한 강원권의 A대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의대는 개강한 상태”라며 “수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A대는 온라인 강의를 따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하지는 않아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에 수업 재개학교로 분류된 것 같다”며 “집단 유급은 없도록 학사 일정은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대를 운영 중인 서울권 B대 관계자도 “예과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기본의학과정 수업을 진행 중이지만 90%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 중”이라며 “다음 주부터 본과 3·4학년들이 수강할 임상실습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얼마나 참여할지는 모르겠다. 현장에서 교수님들이 수업은 하지만 학생들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소재 C의대 관계자도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강의를 녹화해서 올려놓고는 있는데 아직 듣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추후에라도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면 출석을 인정해줄 여지가 있다. 의대생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전국 의대생 55.3%가 휴학계를 냈다. 교육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중하순부터 제출된 유효 휴학계는 누적 1만401건이다. 전국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2월 중순부터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후 수업을 거부해 왔다.
각 의대는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2월 개강을 미루거나 휴강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해왔지만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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