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동조 국힘은 해체하라”…민주노총, 탄핵 표결 거부 `맹비난`

박동현 기자I 2024.12.09 15:19:37

9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기자회견…"해체하라"
''대통령 체포 및 즉각 탄핵''·''국민의힘 해체'' 요구
이날부터 매일 저녁 국회 앞 ''촛불집회'' 예고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지난 7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자 시민단체가 당시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가 여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탄핵 참여를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국회 앞에서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9일 오전 민주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동현 기자)
민주노총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진행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보이콧한 여당 의원들을 규탄에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민의를 거스른 내란 동조 세력인 국힘에게 해체를 통보하기 위해 이 자리 왔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당은 존재할 이유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되므로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뜻을 전했다.

단체는 여당 당사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속 및 즉각 탄핵’과 더불어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다. 김건오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반국가, 반민중 세력이므로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국민의힘을 해체해 국기를 문란한 모든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앞으로도 국회 앞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고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성명문을 통해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에 격려와 지지를 보낸 시민들과 더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을 마친 후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은 후 당사를 향해 던지며 “해체하라”고 외쳤다.

한편 탄핵 표결을 하지 않고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은 지역구 의원실에 찾아가 항의하는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봉갑) 사무실 앞에는 ‘내란공범! 부역자!’ ‘내란동조! 부역자!’ 등의 문구가 적힌 조화가 놓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서초을) 사무실에는 ‘다음 탄핵안에라도 늦지 말고 동참할 것’이라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9일 오전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회원들이 여당 의원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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