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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업들 "달러 대신 위안화 등 亞통화로 결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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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4.06.09 17:20:02

우크라 사태 이후 서방 금융 의존 줄이기 나서
위안화 등 선택..아시아로 외교통상 중심 이동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러시아 기업들이 무역대금 결제 수단을 기존 달러에서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들이 러시아를 달러 시장 밖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러시아 내에서의 대출을 대폭 축소했다. 러시아로서는 서방 금융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분석이다.

FT는 우크라 사태로 유럽과의 관계가 불편해진 러시아가 결제 수단을 아시아 통화로 변경하는 동시에 외교통상의 중심축을 아시아 쪽으로 옮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파벨 테플루킨 도이체방크 러시아지점장은 “최근 수주일에 걸쳐 러시아 대기업들은 위안화나 다른 아시아 통화를 다양한 상품 결제에 사용하는 방법 또는 아시아 지역에 계좌를 개설하는 방안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VTB은행의 안드레이 코스틴 최고경영자(CEO)는 “비(非)달러화 사용을 늘리는 것이 우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코스틴 CEO는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면서 루블화나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최우선 의제”라며 “지난달부터 이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 역시 새로운 국가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에 나섰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서방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한 유럽계 대형은행의 러시아지점장은 “러시아가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며 “달러에 지나치게 노출돼있을 경우 위기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 노릴스크 니켈 등도 이미 고객들과 달러 이외의 통화로 결제 수단을 바꾸는 것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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