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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이란전쟁, 고물가, 과도한 미·이스라엘 관계를 꼽으며 “이번 전쟁이 공화당에게 최소 6년간 상원 주도권을 앗아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하는 유권자들을 향해선 “당신들이 맞았다. 당신들은 분명히 우리에게 경고했었다”며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화 시도를 꾀하는 모습인데, 선거 참패에 있어 밴스 부통령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밴스 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오하이오주 유세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총력을 기울였지만, 민주당의 에이미 액턴에게 주지사 자리를 내줬다.
바이든 행정부 출신의 메건 헤이스 정치 전략가는 “좋든 싫든 이번 정부는 ‘트럼프-밴스 행정부’”라며 “유권자들은 실패한 경제 정책과 이란전을 거부한 것인데, 밴스가 어떤 메시지로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2024년 공화당 경선 탈락 후 플로리다를 보수 안식처로 지켜낸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선거를 ‘정통 적통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로 삼았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밤 일어난 일은 미국 수많은 지역의 공화당원들에게 ‘멸종 수준의 재앙’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를 꼬집기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의회는 물론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고위 공직자의 주식 거래를 법으로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기 첫 해 수만 건의 증권 거래를 단행해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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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상원의원도 “트럼프의 관세 폭탄, 홧김에 일으킨 이란전, 명백한 부패가 화를 불렀다. 나쁜 정책과 나쁜 품성은 나쁜 정치를 만든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참모였던 믹 멀베이니도 “전략가도, 포커스 그룹도 없었다. 오직 트럼프 혼자만의 독단이 부른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최소 7석을 잃었다. 반면 민주당은 상원 54석 이상, 하원 258석(공화당 177석)을 확보하며 1970년대 ‘워터게이트’ 스캔들 이후 최대 격차의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같은 대참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바꿀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3일 백악관 연회장 공사 현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언론에게 선거 결과를 폄하하며 “인사 개편이나 내각 교체는 없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밴스가 내년에 안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특유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블룸버그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패배 때처럼 케첩을 벽에 던질 정도로 분노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하급 참모들의 대거 사직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입지 흔들림 등 백악관 내부의 동요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