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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PRO 5500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프로세서가 사용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아니라 고성능 전문가용 컴퓨터를 위해 설계된 워크스테이션용 반도체다. 현재 중국 구매자들이 확보할 수 있는 엔비디아 제품에서 성능이 가장 높은 것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B300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는 미국 수출 통제에 따라 중국 판매가 금지됐다. 호퍼 기반 H200의 경우 수출이 건별로 심사해 허가 조건이 적용된다. RTX PRO 5500은 이와 비교에 성능이 다소 낮은 제품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성능은 떨어지나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반도체 확보에 나선 것이다.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중국 기업들이 RTX PRO 5500을 주로 AI 추론 작업에 활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AI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실행해 챗봇의 답변 등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방대한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작업보다 연산 능력이 적게 필요하다.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가 주문한 제품의 가격은 개당 약 1만1400달러(약 1512만원)로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주문 규모는 총 35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고객사들의 총 주문량이 이미 600만개를 넘었다고도 전했다.
RTX PRO 5500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지만 중국에 판매 가능한 제품을 통해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상당한 잠재시장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 고성능 반도체 수출은 통제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화웨이 등을 통해 자국 반도체를 생산하며 자립도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아직 중국 반도체 업계가 미국 등과 비교해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는 한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요 급증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의 AI 연산 자원 공급이 더욱 빠듯해졌다는 점도 보여준다. 중국 기업들이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중국 정부도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기술 기업들이 원하는 만큼 엔비디아 물량을 받을지는 불확실하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중국측 수요가 당초 계획한 생산량을 크게 웃돌면서 주문 물량을 모두 공급할 수 있을지 보장하지 못한다고 고객사와 협력업체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