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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클룩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평균 숙박비(89.9달러, 13만원)는 뉴욕(419.4달러, 62만원)의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파리(332.7달러, 49만원), 로마(257.4달러, 38만원 ) 등 서구권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3~4배가량 저렴하며, 아시아 내에서도 도쿄(140.5달러, 20만원)나 싱가포르(127.8달러, 18만원) 대비 30% 이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모텔이나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은 대형 스마트 TV, 초고속 무료 Wi-Fi, 스타일러 등 서구권 4성급 호텔에서도 보기 드문 첨단 어메니티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숨겨진 부가가치까지 고려하면 서울과 부산의 실질 숙박 가성비는 단순한 가격 지표 이상의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결정짓는 교통 물가에서도 한국은 독보적 우위를 보였다. 10km 이동 기준 서울의 택시비($8.65)는 런던($39.03)이나 도쿄($34.65)의 1/4 수준이며,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역시 서구권 및 아시아 경쟁 도시 대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외식 부문에서는 서울의 1인 식사 비용(8.79달러, 1만 3026원)이 런던(26.8달러, 3만 9717원), 뉴욕(25달러, 3만 7050원)의 1/3 수준으로, 서구권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아시아 시장 내에서는 도쿄(7.57달러, 1만 1218원), 홍콩(7.66달러, 1만 1352원)보다 소폭 높아 상대적으로 중상위권에 위치하지만, 보고서는 수치화되지 않는 ‘반찬 리필 문화’, ‘무료 식수 제공’, ‘팁(Tip) 및 봉사료 부재’ 등 한국 특유의 비가격 경쟁력을 함께 고려하면 아시아권에서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달러의 가치를 한국에선 59센트로 누리는 셈”
미시적 비용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거시경제 관점에서도 한국의 저물가 우위는 확고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국가 간 가격수준지수(PLI) 분석 결과, 2024년 한국의 PLI는 0.5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에서 1달러인 재화와 서비스를 한국에서는 59센트에 소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일본(0.62), 싱가포르(0.60), 홍콩(0.72) 등 아시아 인접 경쟁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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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영 야놀자리서치 부연구위원은 “세계은행의 국가 간 가격수준지수(PLI) 등 객관적 거시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아시아 경쟁국은 물론 서구권 선진국보다도 낮은 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성수기나 특정 지역의 사례로 형성된 ‘정서적 고물가’ 프레임을 데이터로 걷어내고, 한국의 가격 경쟁력을 인바운드 마케팅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정찰제가 K-관광의 프리미엄
보고서는 특히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인 대상 ‘이중가격제’를 도입 중인 일본 관광 시장과의 입체적인 비교를 제시했다. 현재 일본은 히메지성 입장료를 외국인에게 2.5배 징수하거나 교토 시내버스 요금 차등화를 추진하는 등 관광객 대상의 차별적 요금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반찬 리필과 식수가 무료이며 팁(Tip)이나 봉사료 문화가 없는 한국의 외식 생태계는 그 자체로 강력한 비가격 경쟁력”이라며 “일본이 외국인 대상 차별 요금으로 ‘오모테나시(환대)’ 브랜드를 스스로 약화시키고 있는 지금, 한국의 ICT 기반 ‘투명한 정찰제’ 시스템을 K-관광만의 돋보이는 신뢰 자산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한국 관광의 전략적 경쟁 포지셔닝이 세 가지 선순환 고리 위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첫째, ‘가격 투명성’이다. 내·외국인 모두에게 동일하고 예측 가능한 요금 체계를 유지하며, 일부 상권의 바가지 오명을 산업계·지자체의 자정 노력으로 지워내야 한다. 둘째, ‘가격 경쟁력’이다. 원화 약세와 낮은 PLI가 뒷받침하는 절대적 가격 우위를 인바운드 마케팅의 핵심 자산으로 적극 알려야 한다. 셋째, ‘선순환 생태계’의 구축이다. 이러한 원칙은 외국인만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다. 특히 보고서는 내국인이 국내 여행 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체감해야만 국내 여행 수요도 다시 살아나고, 인바운드 확대와 인트라바운드 활성화가 동일한 가격 투명성 위에서 함께 강화되는 선순환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미국 퍼듀대 교수)은 “특정 피크 시기의 소수 바가지요금 사례가 전체 관광 시장의 모습인 것처럼 부풀려져 K-관광의 매력을 우리 스스로 깎아내리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된 한국의 훌륭한 가격 경쟁력을 외국인에게는 적극적인 마케팅 자산으로, 내국인에게는 오해를 풀고 국내 여행의 신뢰를 되찾는 근거로 활용하는 ‘투 트랙(Two-Track)’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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