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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는 파리 올림픽 시청자 수가 하루 평균 약 30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회사인 NBC, USA네트워크 등 케이블 채널은 물론 ‘피콕’ 등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로, 도쿄 올림픽과 비교하면 82% 증가한 것이다. 특히 파리 올림픽 폐막식은 208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아 도쿄 올림픽 대비 시청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NBC는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전날 자사 플랫폼에서 파리 올림픽이 총 2억 1800만회 스트리밍 됐다면서, 이는 도쿄 올림픽의 1억 400만회를 두 배 이상 넘어선 기록이라고 발표했다. BBC는 또 파리 올림픽을 시청한 TV 시청자 수는 3610만명에 달했다며, 이는 영국 인구의 59%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중계권을 보유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리 올림픽 시청자 수가 2억 1500만명을 기록, 유료 스트리밍 구독자 수가 도쿄 올림픽 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부 개별 경기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NBC에서 중계한 미국과 프랑스의 남자 농구팀 결승전은 평균 195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이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농구 결승전(2580만명) 이후 최다 시청자 수다.
알렉스 케이-젤스키 BBC 스포츠 디렉터는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말 놀라운 메달 순간들이 있었다”며 “새로운 국제 스포츠 스타들이 (다수)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주요 글로벌 방송 채널들을 인용해 “2020 도쿄 올림픽은 최근 몇 년간 가장 적은 시청률을 기록한 올림픽 중 하나”라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개최가 연기된 데다, (시청자가 많은 서방 국가들과) 시차가 컸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한편 워너브라더스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높은 시청률에도 파리 올림픽 중계 손실이 1억달러(약 1370억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군나르 비덴펠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동계 올림픽에 대한 새로운 계약은 회사의 스트리밍 및 유료 TV 비즈니스에 더 유리하게 조정돼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