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신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중앙회 임시총회에서 재투표 끝에 당선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44표를 받았으나 재적회원 3분의 2에 미치지 않아 재투표가 진행됐다. 박 회장은 2차 투표에서 45표를 받아 ‘과반을 얻은 이가 당선된다’는 선거 규정에 따라 회장에 올랐다.
박 회장은 1958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미국 워싱턴주 금융감독청,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 회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시 한기수 후배로 폭넓은 인맥과 경륜을 자랑한다.
이날 총회에는 79개 회원사 가운데 76개사가 참석했다. 회장 공모에도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역대급 흥행’이다. 2015년 제17대 회장 선거 당시 3명, 2012년 제16대 회장 단독 후보자였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한편 민간 출신인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는 한이헌(75)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사퇴로 박 전 대표와 일대일 대결을 벌였지만, 힘있는 관 인사를 원하는 다수 저축은행 대표의 마음을 훔치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남 대표는 1차 투표와 2차 투표에서 각각 29표와 28표를 득표했다. 기권은 나란히 3표씩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