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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국인 美국채 보유 102조 감소…일본·중국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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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8.18 09: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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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보다 721억달러 줄어든 9조 2990억달러
일본 264억달러 감소…엔화 방어 개입 여파
중국 보유액 2008년 9월 이후 17년여 만에 최저
2위 영국도 감소…상위 3개국 모두 축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6월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전달보다 줄었다.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3위 보유국인 중국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전경. (사진=AFP)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전경.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이날 공개한 국제자본흐름(TIC) 자료에서 6월 외국인 보유액은 5월 9조 3710억달러(약 1경 3278조원)보다 721억달러(약 102조 1657억원) 감소한 9조 2990억달러(약 1경 3176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최근 4개월 가운데 세 달이 감소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3% 늘어난 수준이다.

이 기간 미 국채 가격은 하락(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대규모 재정적자와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배경이다. 금리가 오르면 미국 정부가 돈을 빌리는 비용도 함께 불어난다. 외국인 보유액 통계는 실제 매매뿐 아니라 이런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액 변화까지 반영한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일본이다. 6월 한 달 동안 264억달러(약 37조 4088억원)가 줄어 1조 1160억달러(약 1581조원)가 됐다. 한 달 새 2.3% 감소한 것이다. 일본은 2019년 중국을 제치고 최대 보유국 자리에 오른 뒤 지금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엔화 가치가 계속 눌리면서 일본 정부가 엔화를 떠받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온 여파로 풀이된다. 통화 가치를 방어하려면 달러를 내다 팔아야 하는데, 그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미 국채를 처분하게 된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까지 가세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두 나라 통화당국이 같은 시점에 함께 시장에 뛰어드는 이례적인 협조개입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엔화를 방어하려고 미 국채를 계속 내다 팔면 미국의 차입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런 결정의 배경에 깔려 있다고 본다.

파레시 우파디아야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전략가는 “일본의 움직임은 명백히 외환시장 개입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개입에 동참했을 뿐 아니라, 일본이 미 국채를 직접 팔지 않고도 달러를 구할 수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창구를 이용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고 짚었다. 국채를 담보로 맡기고 달러를 빌리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일본이 미 국채를 내다 파는 일이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로 크게 줄어든 곳은 중국이다. 6월 보유액은 259억달러(약 36조 7003억원) 감소한 6334억달러(약 897조 5278억원)로, 한 달 새 4% 줄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3%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는 2008년 9월 6182억달러(약 876조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위 보유국인 영국도 6월 9399억달러(약 1331조원)로 5월보다 1% 감소했다. 영국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맡겨두는 대표적인 보관 허브여서, 영국을 통한 자금 흐름은 헤지펀드들이 어떤 방향에 베팅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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