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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카자흐스탄서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성공'

이순용 기자I 2015.10.29 14:46:51

절개 부위 최소화해 합병증이나 후유증 등 리스크 줄여...상처 최소화와 빠른 수술 및 회복시간이 장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심장전문 세종병원(박진식 이사장) 수술팀이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대통령병원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카자흐스탄 환자의 심장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51세 남성인 아흣바끼예브 씨는 1차례의 심장혈관 시술 경험이 있었으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른 혈관이 막히면서 가슴 통증과 압박,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왔다. 혈관 막힘 증상으로 당장 관상동맥우회술(개흉술)이 필요하며, 장기간 방치 시 위험해 처할 수도 있는 상황. 세종병원은 한국에서부터 꼼꼼히 환자 상태를 살펴본 후 대통령병원과의 협조하에 즉시 수술을 결정했고, 카자흐스탄 방문이 이루어졌다.

이번 수술에는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을 비롯해 총 5명으로 구성된 수술팀이 직접 대통령병원에 방문해 MID-CABG(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를 진행하였다. 일반적인 관상동맥우회술은 가슴 정중앙의 가슴뼈를 절개해 수술 후 상처와 회복시간이 오랜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소 침습 시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합병증이나 후유증 등 환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빠른 수술 및 회복시간으로 이미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환자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는 수술이다. 세종병원 의료진은 2시간의 짧은 수술시간 동안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수술을 집도한 유재석 과장은 “이 환자와 같은 케이스는 가슴을 여는 큰 수술을 진행해야 하지만 고민 끝에 절반만 가슴을 여는 방법을 선택했고, 수술 후유증 및 출혈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었다”라며, “최소 침습 수술도 100% 개흉술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병원의 흉부외과 부장은 “빠른 수술시간과 수술 후의 완벽한 회복력에 놀랐다”며, 환자와 세종병원 의료진 모두에게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또한 “이번 수술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 의료진의 우수한 노하우와 기술을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수술을 계기로 세종병원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선진 의료기술 전수의 장을 마련하여 카자흐스탄의 의료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세종병원 의료진이 카자흐스탄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카자흐스탄 환자를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 성공을 거두었다. (세종병원 의료진의 수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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