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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원장 "대선 엄정·공정 관리할 것…부정선거 불가능"

한광범 기자I 2025.04.09 14:00:07

노태악 위원장, 대국민 담화 발표
"부정선거 주장, 확증편향·진영논리 빠져 걱정"
"국민들, 근거없는 비방·허위에 현혹되지 않길"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9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로 확정에 맞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9일 “부정선거는 발생할 수 없다”며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사실에 현혹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제21대 대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선관위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인식하고,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를 다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계엄 이후 최근까지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진영 간의 극심한 갈등이 부정선거 주장과 맞물려 큰 정치적 혼란을 겪었다. 지금도 정치 양극화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확증편향과 진영 논리에만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노 위원장은 “아직도 부정선거 논란은 좀처럼 잦아들고 있지 않다”며 “수많은 부정선거 소송이 대법원에서 근거 없다고 밝혀졌음에도 계속되는 이런 주장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물리적으로 부정선거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모든 공직선거에는 전국 3000여 명의 선관위 직원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학교 교직원 그리고 일반 국민까지 약 30만 명이 넘는 외부 인력이 투개표사무원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당 및 후보자가 추천한 10만명이 넘는 투개표참관인이 모든 투개표 절차를 지켜보고 있다. 수많은 인력이 선거에 관여한다”며 “수많은 외부 인력이 투개표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나 착오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이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는 어려운 정치환경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투개표 절차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적 관심이 많은 투개표 절차의 모든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겠다”며 “지난 국선 때 도입된 수검표와 사전투표 보관장소 CCTV 24시간 공개를 통하여 선거 절차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더욱 담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는 투명성과 정확성 확보를 위해 언론인 대상 투개표 절차 공개 시연회 개최와 함께 관련 학회에서 자율적으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 운영 방침을 전했다.

노 위원장은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관련 소송이 제기돼 적법절차에 따른 서버 검증 요구가 있거나 국회 차원에서 선거 절차에 대한 검증 요구가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는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정당 및 후보자는 준법 선거를 실천하며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경쟁하고 선거 결과에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을 향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사실에 현혹되지 마시고, 진영 논리에 매몰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현명함을 유지해 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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