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군장관에 투자회사 창립자 펠란 지명…군 경력 無

이소현 기자I 2024.11.27 12:38:14

美 사모 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 설립
美 해군·해병대 통솔…"美 우선주의 리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군의 무기 조달과 예산 계획을 총괄하는 해군 장관에 기업인인 존 펠란을 지명했다.

존 펠란 미 해군장관 지명자(사진=스피릿 오브 아메리카 홈페이지)


트럼프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존은 우리 해군 장병에게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확고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미 해군의 사업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란은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경영학석사(MBS) 학위를 받았으며, 사모 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이끌고 있다. 그는 델 창립자 마이클 델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회사 MSD 캐피털을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며 “그의 성공 기록은 그 자체로 미국 기업과 독창성의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존의 지성과 리더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그의 놀라운 지식과 경험은 미국을 봉사하는 용감한 미국인들의 삶을 향상 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해군 장관은 미 해군과 해병대의 최고 민간 지도자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휘 아래 국방장관과 협력해 운영된다. 통상 전역한 해군 장성 등 국방 분야 경험이 있는 인사가 맡는 경우가 많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펠란의 이력에 군 경력은 없다.

해군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할 경우,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 장관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동맹국들의 경쟁력 있는 조선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주도해왔다.

해군 장관직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공식적으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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