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전분기비 0.1%로 지난 1분기(1.3%)에서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5월 전산업생산이 시장 예상(0.2%)과 다르게 전월비 0.7%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으로 성장률이 둔화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씨티(-0.1%), 스탠다드차타드(-0.1%), HSBC(-0.2%) 등 일부 IB는 역성장을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4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13.1(2020년=100)으로 전월비 0.7% 감소했다. 재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줄었고, 설비투자도 전월비 4.1% 감소했다.
IB들은 긴축적 통화정책이 가계 구매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심리 약화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높은 금융부담이 민간소비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고금리로 건설사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지면서 주택수요 부진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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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글로벌 제조업과 무역 부문에서 경기회복 조짐은 한국의 반도체 부문 외 여타 제조업 부문의 생산 호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