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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는 8일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 ‘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제주경제브리프를 통해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고 방송 기간 중 제주 내국인 방문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체 방송기간 중 늘어난 방문객은 100만7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효리네 민박이 방영되지 않았을 때를 전제로 제주 내국인 관광객을 계량모형을 통해 추정한 뒤 “△국내경기 △항공기 왕복편수 등 변수로 설명되지 않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효리네 민박 방영 기간(2017년 3분기~2018년 2분기) 동안 실제 제주 내국인 관광객수가 계량모형을 통한관광객 예상치보다 100만명이상 많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주의 ‘궷물오름’, ‘한담해안산책로’ 등 일부 장소는 효리네 민박 방영 전에는 인지도가 크게 낮았지만, 방송 직후 검색 빈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궷물오름에 대한 검색빈도는 효리네 민박이 방영 되기 전 0에 가까웠는데, 방영 직후 100까지 상승했다. 효리네 민박이 종영한 뒤에도 검색빈도는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검색빈도란 방송된 주요 지역에 대한 일별 검색과 클릭 횟수를 각각 합산한 뒤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해 상대적인 검색량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아울러 한은은 늘어난 관광객 수와 이들의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효리네 민박 방송기간 중 제주지역에 미친 생산유발효과가 62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지역 연간 총산출액(30조3000억원·2016년 기준)의 2.1% 수준이다.
한은은 또 방송기간 중 부가가치유발효과와 취업유발효과를 각각 3034억원, 8693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각각 제주지역 연간 총부가가치(16조4000억원·2017년 기준)와 연간 취업자(37만4000명·2017년 기준)의 1.8%,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음식·주점업과 숙박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음식·주점업과 숙박업의 생산유발효과는 각각 1644억원(26.3%), 1334억원(21.3%)를 차지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각각 671억원(22.1%), 894억원(29.5%)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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