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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네바다주 요리사 노동조합 ‘로컬 226’과 바텐더 노조 ‘로컬 165’는 이날 성명을 내고 ‘5년 계약’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오는 10일 오전 5시부터 라스베이거스 호텔·카지노 리조트 18곳에서 요리사와 바텐더 등 3만 5000명이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노조는 라스베이거스 및 리노의 노동자 6만명을 대표한다.
파업을 예고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지난 9월 중순 계약이 만료됐으며, 현재 계약이 만료된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노조와 호텔·고용주 측이 5년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노조는 또 임금 인상, 작업량 및 할당량 감소, 안전 보호 제공 등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노조는 지난 9월 26일 파업 승인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9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하고 “기한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언제든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투표에는 5만 3000명이 참여했다.
노조 측은 이날 성명에서 “한 달 전 노조는 파업 승인을 위한 압도적 투표를 실시했고, 우리는 선의의 협상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기업(고용주)들은 협상에서 충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협상 테이블 위에 있는 그들의 제안은 역사적이지만,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근로자들은 기록적인 계약을 맺을 자격이 있다. 특히 거대 기업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누린 후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