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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상품 피해 입은 국내 브랜드 97%…“인력 부족에 대응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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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9.08 14: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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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페어, 340개사 조사
전담 인력 부족 76%
피해 충분히 통제한다는 기업은 0.3%
AI 솔루션 수요는 커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브랜드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위조상품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담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피해를 제대로 통제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그쳤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조상품 탐지와 대응에 대한 수요는 높았지만 실제 솔루션 도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AI 기반 브랜드 보호 전문기업 위고페어(대표 김종면)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위조와의 전쟁: 탐지부터 대응까지’ 세미나에서 브랜드 기업 3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위조상품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위고페어
사진=위고페어
조사 대상 기업의 97%는 최근 1년간 위조상품 유통을 인지했다고 답했다. 최근 3년간 피해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53%에 달했다. 위조상품을 경영상 중요한 리스크로 보고 있다는 기업은 56.5%였다.

반면 대응 역량은 취약했다. 응답 기업의 76%가 위조상품 대응 전담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도 ‘전담 인력·예산 부족’이 177건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현재 대응으로 위조상품 피해를 ‘충분히 통제하고 있다’는 응답은 0.3%에 불과했다. 340개사 중 단 1곳이었다. 신고한 뒤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이 다시 등록되는 경험을 했다는 기업은 76.8%에 달했다.

위조상품 대응을 자동화하려는 수요도 확인됐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한 대응 수단으로 꼽은 것은 ‘자동 신고·삭제 대행’으로 51.2%였다.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도 43.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부 AI 솔루션에 위조상품 대응을 맡길 의향이 있다는 기업은 51.2%였다. 하지만 실제 전문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25.9%에 그쳤다. 위조상품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실제 대응 시스템 구축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위조상품 유통이 가장 심각한 채널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직구 플랫폼이 꼽혔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경을 넘어 위조상품이 유통되면서 개별 브랜드가 직접 탐지하고 신고하는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위고페어가 지난 8월 패션·뷰티·잡화 등 IP 산업 종사 기업 3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종면 위고페어 대표가 ‘온라인 위조상품 트렌드와 단속 방안’을 주제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소민 위고페어 팀장은 국내 온라인 위조상품 대응 방법을, 배서희 JYP엔터테인먼트 법무팀 담당자는 브랜드 보호 전략을, 강유군 SEZON 대표는 중국 현지 단속 실무를 각각 소개했다. 세션 이후에는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상담도 진행됐다.

김종면 위고페어 대표는 “브랜드 기업들이 위조상품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대응 역량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력을 계속 늘리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AI를 활용해 탐지부터 신고, 단속까지 대응 체계를 자동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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