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유흥업소 출입 논란 시의원 학교운영위원 선출에 학부모 반발

정재훈 기자I 2025.04.10 14:02:30

심학高, 손성익 파주시의원 운영위원 선출
학부모들 "논란 인물 학교 운영 참여 안돼"
학교 "당황스럽지만 규정 상 취소 어려워"
위원 "우려·오해 있다면 언제든 설명할 것"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 운정신도시 내 심학고 학부모들이 파주시의원의 학교운영위원 선출을 두고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해당 시의원이 과거 유흥업소를 출입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된 사실이 있었던 만큼 학교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상 학교운영위원 선출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경기 파주시에 소재한 심학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달 26일 학교운영위원회 규정에 의해 제2기 지역위원 두명이 선출된 사실을 공고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학부모를 대표하는 학부모위원과 학교의 교원을 대표하는 교원위원, 지역 내 인사가 참여하는 지역위원으로 구성한다.

선출된 A 위원 및 손성익 위원은 기존 학교운영위원 중 학부모·교원 위원 각각의 추천으로 이뤄졌으며 무투표 당선됐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번에 선출된 두명의 지역위원 중 학부모위원의 추천으로 선출된 손성익 위원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고 있다.

손성익 파주시의회 의원.(사진=파주시의회)
손성익 위원은 현재 파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 학부모들은 손 위원이 지난해 9월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으며 이로 인해 도덕성 논란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심학고등학교 학부모 일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심학고등학교의 학부모로서 최근 학교 운영위원회 지역위원으로 손성익 파주시의원이 추천된 사실에 깊은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며 “충분한 검증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 없이 손 의원을 지역위원으로 위촉하는 것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심각한 혼란과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현장은 청렴성과 도덕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공간”이라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학교의 신뢰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손성익 파주시의원의 심학고 학교운영위원회 지역위원 위촉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제기와 기자회견을 통한 공론화 진행 계획도 예고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는 조짐이지만 정작 학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심학고 관계자는 “무투표 선출된 손성익 위원에 대한 결격 사유 조사 과정을 거쳤는데 지역위원 선출을 취소할 만한 사유는 없었다”며 “예상치 못한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지만 현재로서는 당사자가 자진 사퇴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성익 파주시의원은 “해당 사항은 경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결론이 난 것”이라며 “우려나 오해가 있다면 언제든지 직접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