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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5%로 상향했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5% 내외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중국 경제가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제조업 지수가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해 수출 위축이 개선되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샹룽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 순환이 바닥을 찍었다”며 “정책 모멘텀이 집중되는 가운데, 유기적으로 수요가 회복할 것인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성장률 전망을 상향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말 이후 일부 부동산 완화 조치 등 정책 모멘텀이 기대치를 확실히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씨티은행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가장 낮게 전망했던 투자은행들 중 하나였다”면서도 “일부 지표가 개선되긴 했지만 중국 경제 일부 분야는 아직도 불안정하다. 특히 부동산 위기는 여전히 성장의 주요 장애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