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남북협력 진전을 통해 추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핵능력이 지금도 강화되기 때문에 북미 비핵화 협상이 하루라도 빨리 시작되는 게 북핵문제 해결에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환경과 방안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접근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 남북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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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6월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판문점·DMZ 견학 재개를 위해 전날 파주를 찾아 직접 상황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재개 시점과 관련, “환경부가 하고 있는 멧돼지 검체 채취 조사를 최종적 판단 근거로 삼아서 시범적으로 6월부터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최근 발생한 북한군의 남측 경계초소(GP) 총격으로 제기된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판문점은 (최근 총격사건이 발생한) 중부전선하고는 많이 다르다. 판문점은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관련돼서는 유엔사와 여러가지 협의를 해봤다. 버스 내 마스크 착용, 버스 탑승 인원 감축, 일정한 거리 유지 등 방역 매뉴얼을 설정해놨다”며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가면서 일단은 시범 관광부터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측의 남측 GP 총격 사건에 대해선 “(총격 사건은) 국방부서 상세한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전후 맥락, 상황 등을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엔사와 군정위도 그 부분은 조사를 하고 있고 조만간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