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한국 추상미술의 대부인 권영우 화백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권 화백은 ‘해방 1세대 작가’로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쳤다. 1958년 초현실주의적 화풍이 두드러진 ‘바닷가의 환상’으로 ‘화단의 이단아’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종군화가로 나서 ‘검문소’(1950)와 ‘폭격이 있은 후’(1957) 등의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는 종이를 중심매체로 하는 새로운 추상화법으로 작품 세계를 넓혀갔다. 동양화의 전통적 화필인 먹과 붓을 버리고 화선지만을 택해 화선지를 화판에 콜라주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리는 방법에서 나아가 회화에 만든다는 의미를 덧입힌 셈이다. 덕분에 ‘종이의 추상화가’라고 불리기도 했다. 1970∼80년대에는 프랑스에서 머물며 한지 위에 칼질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눌러 구멍을 만드는 작업으로 입체감을 줬다. 1990년대 들어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 패트병 등을 화판에 붙이는 실험적인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권 화백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 1회 입학생으로, 1951년 졸업하고 1957년 동대학 대학원까지 마쳤다. 수상경력도 화려해 국전 문교부장관상(1958·1959), 국전 초대작가상(1974), 대한민국예술원상(1998), 은관문화훈장(2001), 허백련상(2003) 등을 받았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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