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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측은 임단협 결과에 따라 비용 644억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임금 협상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5584억원, 별도기준으로 3.9% 증가한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무선 사업은 매출액이 2.5% 늘어난 1조7651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서비스 가입자를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8만3000여명 늘린 것이 주효했다. 유선 사업 중 인터넷 부문도 기가 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매출이 1% 커진 618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서비스 사업은 AX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매출이 1% 감소한 8827억원을 보였다. 부동산 및 기타 사업 매출 역시 1.1% 감소한 836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이러한 저수익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장 CFO는 “작년 하반기부터 저수익 사업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사업별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형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는 등 전사 차원의 움직임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T클라우드는 2분기 매출액이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은 이 계열사가 유일하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의 트래픽 증가와 주요 고객 대상으로 재계약이 성공한 점이 주효했다.
이날 KT는 MS와의 시너지로 국내 공공분야 시장에서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AI·클라우드에 더해 한국형 언어모델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CFO는 “양사가 함께 AI·클라우드, 한국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LM)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AI와 클라우드 부문 인재 양성에도 힘을 합치려 한다. 이를 통해 저희는 MS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MS는 한국의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그는 “(양사가 제공할) 서비스의 특징은 소버린 AI, 소버린 클라우드”라면서 “정부나 공공·금융기관이 AI나 클라우드를 활용 시 데이터 소유와 운영, 관련 통제의 권리를 정부와 공공, 금융기관에 주는, 그들이 독립적·자주적으로 소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