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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는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입지는 높은 진입 장벽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미국 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통해 다른 지역의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양극재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날 나온 증권가의 매도 의견 여파로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에만 5.59%(1만 1100원) 하락하며 18만 7500원에 장을 마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4.65%(4400원) 하락하며 9만 300원으로 역시 52주 저가를 갈아치웠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으며 목표가는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정원석 연구원은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인해 조정된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고려할 때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26.1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FOMO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의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힘빠지는 2차전지 테마와 달리 AI 반도체 테마주는 엔비디아발 호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엔비디아는 1분기 호실적에 일론 머크스가 벤처자금 조달을 통해 모금은 60억달러(8조 1600억원)의 대부분을 엔비디아 칩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 밝히면서 사흘간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 호재로 SK하이닉스(000660)는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21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042700) 역시 이날 3.80% 상승했으며 장중 52주 고가(17만 3400원)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7거래일간 6.52% 올랐는데 이기간 5조 5519억원어치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덕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사이클의 연장가능성은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는 분위기이며 피크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 수준”이라며 “반도체 이익이 피크가 되자마자 반도체 주가가 반등하는 패턴도 과거사례에서 확인이 가능한 만큼 하반기 중 오히려 베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