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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동안 조 회장은 폐질환에 대한 치료와 요양차원에서 미국 LA에서 계속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조 회장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고 얘기가 무성했다. 오는 6월 항공업계 UN회의라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 총회 주관을 위해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 위원장으로 공식석상에 자리한 것을 끝으로 국내에서 활동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3월1일이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으로 뜻깊은 자리였지만, 지난 3월4일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창립기념식 행사에 조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으며,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주재했다.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등기임원을 맡고 있던 조 회장은 ‘표대결’이 이뤄진 주주총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고강도의 사법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지병이 악화했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검찰 수사 당시에도 조 회장은 자신의 지병이 있다는 사실을 검찰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조 회장은 사법당국 소환으로 포토라인에 3번섰다. 지난해 4월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사건이 확대되면서 한진그룹은 5개월 동안 사법 및 사정기관 11곳으로부터 수사를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