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올해 일본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에 전례없는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여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대형 스캔들이 터진 도시바와 후지필름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위험이 있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맞추지 못한 수백 명의 최고경영자(CEO)도 기관투자자들에 의해 재선출이 불가능해 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피크로 전체 상장사의 30%가 주주들을 만난다. 5월 29일 만들어진 스튜어드십 개정안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의결권 행사내용과 그 사유를 공개해야 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율 지침이다. 2016년 12월 기준으로 약 210곳의 일본과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가입했다.
일본판 스튜어드십 코드 발표는 현 아베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 전략이다. 아베 정부는 일본 기업이 보수적인 지배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있고, 해외 자금 유입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스튜어드십 코드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신문은 올해 주주총회 결과가 5년간의 아베노믹스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평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노믹스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40%가 넘는 기업이 장부가격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코드에 가입함으로써 ‘말하지 않는 주주’로 불리던 보험사들도 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기업이 고객이 되는 경우도 있어 지분을 가지고 있어도 투자자로서 의견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