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CEO "연준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5%가 정상금리 될 것"

박종화 기자I 2023.10.30 12:59:05

"지금 연준은 관망 모드…물가 상승 관측되면 대응할 것"
두자릿수 기준금리 가능성엔 "그럴 것 같지 않다" 선 그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970~1980년대처럼 기준금리가 두자릿수에 달할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솔로몬 CEO는 2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관해 “기준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끈적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연준은 관망 모드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 상승이 관측된다면 연준은 그에 따라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는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시장 전망 때문이다. 그 결과 이달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6년 만에 5%선을 넘어섰다. 신차 대출 금리는 연(年) 11%가 넘는다.

다만 솔로몬 CEO는 연준 기준금리가 1970~1980년대처럼 두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것 같진 않다”며 “미국 경제는 지금까지 탄력적이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대 금리로 강하고 건전한 경제를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이 공짜가 아닌 조금 더 정상화된 상황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례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벗어나 현행 금리(5.00~5.25%) 수준에서 미 경제가 흘러갈 것이란 뜻이다.

솔로몬 CEO는 추가 금리 인상 충격을 미국 경제가 감내할 만한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을 소유한 미국인 대부분이 저금리·고정금리로 장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미국 경제의 가장 큰 호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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