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라고 합당을 공식화했다.
양당은 과학기술을 국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하는 데 뜻을 같이하고 대한민국을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바꿔나가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 실현 세부 과제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K-네옴시티’ 건설 △과학기술인을 양성하는 ‘뉴 히어로 프로젝트’ 추진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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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정치적 활동 같이하기로 했다”며 “지금부터 실무협의를 시작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가지고 국민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양당은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되, 한국의 희망을 당 슬로건으로 내걸기로 했다. 두 신당의 상징 색상은 주황색으로 같다. 이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 협의를 통해 당 합당 구조에 대해 조만간 알리겠다”며 “총선 이후 논의 과정을 통해 한국의 희망 또는 합의할 수 있는 다른 당명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깜짝 합당’ 선언을 두고 이 대표는 “과학기술 관련해 마음이 맞았고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할 차례가 돼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준비한 인재 양성에 대한 철학을 대화하면서 당을 같이하지 않으면 이유 없다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제3지대에서의 ‘빅텐트’를 성사시킬 추가 합당 가능성을 두고 이 대표는 “오랜 기간 정책을 협의하고 이견을 조율한 한국의희망과 먼저 한 발 내딛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개혁신당 내부에선 창당 취지와 정무적 논의에 괴리가 생긴다는 소회가 있었다. 나머지 세력도 ‘빅텐트’를 얘기하면서 개별 창당에 주력해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고, 개혁 미래 지향점을 갖고 논의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태과의 연대에 대해 이 대표는 “일정에 부담 갖는 문젠 아니다”라고 했고 양 대표도 “어떤 대안을 만들지 욕심과 비전, 철학, 정책이 맞아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양 대표는 합당한 개혁신당의 목표 의석수를 두고 “몇 석이라고 말씀 드리면 오만한 답변일 것 같다”며 “K-네옴시티 일환으로 K-첨단벨트 군단을 모집하고 있다. 용인·화성·평택·아산·이천·안성, 첨단산업 클러스터 베이스로 공천하기로 논의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