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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원도를 책임지고 있는 최전방 장수가 강원도를 버리고 이미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옮기겠다는 것에 동의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면서 “정작 본인의 행보가 오히려 당 대표의 리더십에 큰 흠집을 내고 있다는 걸 왜 모르나”라고 되물었다.
이낙연 대표에 고 의원은 “당 대표를 지낸 분들, 당을 수십년 간 지켜온 원로급들은 거센 태풍에도 당이 뿌리째 뽑히지 않도록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의 대표를 지낸 분의 말이 맞나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김우영 위원장이 있어야 할 곳은 강원도이고 이낙연 전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민주당”이라며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비우는 순간 전열은 흐트러지고 그 싸움은 해보나마나 패배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영찬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을 질타했다. 그는 “도당위원장이 지역을 버리고 타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선거 직후 강원도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되었지만 도당 활동보다는 친명계 출마 예정자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으로서 이름을 더 알려왔다”며 “당 대표의 사법문제 방탄과 당내 소수 의견을 입막음하는 데 앞장서왔던 김 위원장이 총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에 강원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 측근으로서의 기득권을 누린 것은 다름 아닌 김우영 위원장”이라며 “대표와 지도부가 전적으로 당내 통합을 원한다면 이러한 극단적, 분열적 인사를 배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12일 예정됐던 강원도당 위원장 사퇴와 은평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주의 조치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