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복 육종가, 대한민국우수품종상대회서 국무총리상 수상

박진환 기자I 2023.11.15 14:54:33

산초나무 수집·연구 신품종 개발 등 임업인 소득 향상 기여

15일 한국산초연구회 한치복 육종가(오른쪽)가 제19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한국산초연구회 한치복 육종가가 등록한 산림신품종 ‘한초10호’가 제19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는 국내 육성 우수품종을 시상해 육종가의 신품종 육성 의욕을 고취하고 종자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하는 대회로 종자분야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치복 회장은 86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초연구회를 결성해 전국의 산초나무를 수집·연구하면서 신품종을 개발하고, 재배기술 보급 및 다양한 산초나무 가공제품 개발에 힘써 임업인들의 소득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사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됐다.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2005년부터 시작돼 그간 대통령상 18점, 국무총리상 35점, 장관상 90점이 시상됐지만 상대적으로 보급·시장성 등에 한계가 있는 산림품종의 여건상 개인육종가의 수상 사례는 2016년 황해쑥을 육종한 품종인 ‘섬애’의 수상이 유일했다. 이번에 한치복 회장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함으로써 역대 2번째 수상자가 됐다. 이날 한 회장은 “육종가로서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된 것도 감사하지만 한평생 산초나무를 연구하고 품종을 육성해온 노력이 산촌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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