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침체 속 가파른 원자재값 상승…철강업계 ‘이중고’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t)당 115.5달러로 지난달 24일(97.35달러) 대비 19%나 올랐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0월31일 t당 79.5달러로 바닥을 친 뒤 뒤 올해 3월 133.1달러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5월 넷째 주까지 다시 90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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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철강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부터 원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주요 시장인 중국의 정책 발표에 따라 예상 밖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포스코, 현대제철(004020)과 같은 철강사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이를 제품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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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반등 어렵지만…中경기부양, 장기적으론 ‘긍정적’
시장에서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철강업계의 실적 반등이 올해 상반기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82억원) 대비 44.2% 감소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익은 3662억원으로 전년 동기(8221억원) 대비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재 수요가 증가해 글로벌 철강 시황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중기유동성(MLF) 금리 인하를 비롯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3주 연속 상승했다”며 “중국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 철강 실물 수요뿐만 아니라 센티먼트(투자심리)상으로도 철강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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