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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도에 따르면 도 산하기관 27곳 중 12곳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연구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문화재단 등이다.
기관장이 비어있는 경우 통상 도가 3명, 도의회 2명, 기관 이사회 2명 등 정해진 인원을 각각 추천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한 후 공모를 진행한다. 임추위가 경기지사 추천 인사 3명, 경기도의회 추천 인사 2명, 기관 이사회 추천 인사 2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임추위 구성부터 기관장 채용까지 2개월여 정도 걸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기관장이 공석인 11곳의 공공기관장 공모계획을 수립하고 기관마다 임추위 구성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김 지사의 인선 결정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여야 동수 상황에서 원 구성을 놓고 개점휴업이 길었던 만큼 인사청문회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한 차례 도의회와 홍역을 치렀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임추위를 거쳐 최종 후보자 2배수를 도지사에게 추천해 김 지사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도의회 인사청문회 해당 기관일 경우 청문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를 받아야 하는 기관은 경기주택도시공사·경기교통공사·경기관공공사·경기연구원·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문화재단·경기아트센터·경기복지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9곳이다.
일각에서는 경기도백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전임 도정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김 지사의 ‘유쾌한 반란’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도는 공공기관장 인선부터 전문성 있는 인사를 채용하기 위해 경력조건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공공기관 채용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단 기관장 장기 공석기관은 행정사무감사까지 시간이 촉박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기관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역대 도지사들은 이미 어느 자리에 누가 온다 등 뒷말이 무성하게 나왔었다”면서“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나오지 않아 논란의 소모성을 없앨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임명 가능성도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