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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과 졸업생 가운데 각각 3명씩 총 6명으로 집계됐다.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의 경우 144점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137점, 인문사회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은 137점이었다.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 수학 가형은 134점,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표준점수를 보면 2021학년도 수능은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4점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수학 가형은 작년보다 3점 높아 상대적으로 조금 어려운 수준이었으며,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2점 낮아지면서 쉬운 수준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은 국어영역의 경우 0.04%로 작년 0.16% 보다 대폭 낮아졌다. 수학 가형은 0.70%, 나형은 0.53%로 지난해 수능(수학 가형 0.58%, 나형 0.21%) 대비 각각 상승했다.
국어 1·2등급 구분점수는 각각 131점, 125점이다. 1등급 인원은 1만8467명(4.40%), 2만9040명(6.92%)이었다. 수학 가형의 1·2등급 구분점수는 각각 130점, 123점으로 나타났다. 1등급 인원은 7066명(5.07%), 2등급은 1만2906명(9.26%)이다. 수학 나형의 1·2등급 구분 점수는 131점, 126점이며 1등급 인원은 1만3894명(5.19%), 2등급은 1만6962명(6.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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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영역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 영역은 세계사와 경제가 각 67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가 각각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은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 가 각각 67점으로 뒤를 이었다. 물리학Ⅱ는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중위권이 줄어들고 재학생과 졸업생간 학력 격차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평가원은 “중위권이 줄어드는 특이점이나 졸업생·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예년과 비슷해 차이가 커진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12%가 넘고 일부 탐구과목에서 2등급 공백이 생기는 등 과목별 격차가 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평가원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면서 출제에 임했다”며 “출제검토진이 예상했던 고난도들의 어려운 정도가 조금 더 쉽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오는 1월7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대입 정시모집에선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가 최대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어는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중고난도 문항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주요과목에서 국어·수학으로 변별력이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문계나 자연계 모두 상위권에서는 국어 변별력이 절대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시 최종등록 마감이 1월 5일, 정시 원서접수 시작이 1월 7일로 1월 6일 하루 밖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국어 뿐만 아니라 과목간 가중치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42만1034명으로 재학생은 29만5116명, 졸업생 등(검정고시 포함)은 12만5918명이었다. 지난해 수능 응시생 48만4737명 보다 6만3703명이 줄면서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