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발목을 삐끗한 뒤 통증과 부기가 며칠 만에 가라앉으면 단순히 ‘삐끗한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발목 염좌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 또는 완전히 파열될 수 있어, 제대로 회복하지 않으면 발목이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통증 줄었다고 다 나은 것 아냐... 인대 손상 정도 확인해야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넘어 늘어나거나 손상되는 질환이다. 흔히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손상 정도에 따라 1도 염좌(인대가 늘어난 상태), 2도 염좌(부분 파열), 3도 염좌(완전 파열)로 구분한다.
문제는 통증의 정도만으로 인대 손상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발목을 접질린 직후에는 통증과 부기가 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통증이 줄었다고 인대가 충분히 회복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발목을 접질린 후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복사뼈 주변을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는 경우, 부기나 멍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 염좌로 생각하지 말고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초기에는 보호하고, 이후에는 ‘회복 운동’이 중요
발목 염좌 초기에는 발목을 보호하면서 무리한 걷기나 운동을 피하고,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발목을 지나치게 고정하기보다는 손상 정도에 맞춰 관절의 움직임과 근력을 회복하는 재활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 발로 서기 등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운동은 발목의 재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유현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을 삐끗한 뒤 통증이 며칠 만에 줄었다고 해서 인대 손상까지 모두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발목이 붓거나 멍이 들고 체중을 싣기 어려울 정도라면 단순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하기보다 손상 정도를 졍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치료와 함께 통증이 호전된 이후 발목의 움직임과 근력,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재활을 충분히 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만일 발목을 접질렸다면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통증을 참고 활동을 계속하기보다, 걷기 어렵거나 통증과 부기가 심한 경우에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발목 기능을 회복하는 재활을 이어가야 재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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