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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PO 시장에서 약 6년 만에 등장한 최대어로 최대주주인 일본 정부는 매각 대금을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도쿄메트로는 상장 시점 발행 주식의 절반에 해당하는 2억905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공모 예정가격은 주당 1100엔(약 1만2000원)으로 총 3195억엔이다.
금융 시장정보 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대규모 상장이다. 상장 시점의 시가총액은 6391억엔(5조93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도쿄메트로 주식은 정부가 53.4%, 도쿄도가 46.6%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각각 50%를 같은 비율로 매각할 계획이다. 동일본 대지진 부흥을 위한 자금 확보 관련 법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2027년도까지 확보한 도쿄메트로 주식 매각 수입을 부흥채권 상환 비용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쿄메트로는 지난 1920년 출범한 도쿄지하철 주식회사가 전신이다. 설립 7년 후 도쿄 아사쿠사와 우에노를 연결하는 일본 최초 지하철을 개통했다. 테이토 고속철도 주식회사를 거쳐 현재 노선망은 195km에 달한다.
지난 2022년 승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약 21억명에 달했다. 일본 민영철도협회 회원사 16개 중 2위인 도큐전철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지난 2004년 민영화로 도쿄메트로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상장을 준비했으나 도에이지하철과의 ‘일원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