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한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다 노인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는 한 견주의 사연이 알려졌다.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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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진돗개와 믹스견을 키우는 제보자 A씨는 최근 산책에 나섰다. 두 견종은 모두 모두 입마개 필수 견종은 아니지만, 다른 주민들을 배려해 매번 입마개를 착용하고 산책에 나섰다.
그러나 공원을 거닐던 A씨에게 벤치에 앉아 있던 노인 두 명이 느닷없이 소리를 질렀다. 노인들은 A씨 측을 향해 “XXX들이 또 개를 끌고 나왔네”라며 “너네 다 뒤졌다. 아파트에서 못 살게 해주겠다”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갑작스러운 노인들의 폭언은 약 30분 동안 이어졌다. “개 같은 X”, “개를 키우게 해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라”, “개만도 못한 것들” 등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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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두 노인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결국 모욕죄로 고소를 진행했다. A씨는 제보와 함께 ‘사건반장’ 측에 “강아지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공동주택에서 사는 만큼,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것임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티켓을 잘 지킨 사람에게 왜 난데없이 욕을 하냐”, “노인들이 책임감 있는 견주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어 보인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졌는데 아직도 저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