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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3㎡(22평) 규모 공간에는 냉장고와 세탁기뿐 아니라 오븐·인덕션·식기세척기·에어컨 등이 실제 유럽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습 그대로 배치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기존 약 28㎡(8평)였던 매장을 3배 가까이 넓히면서 제품 진열 공간을 생활 공간으로 전면 개편했다. ‘테크 빌리지 로테르담’에 입점한 10여개 브랜드 가운데 주방·거실·다용도실까지 실제 가정 환경을 구현한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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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핵심은 단순히 제품을 집처럼 배치한 데 그치지 않는다. 실제 가정에서 인공지능(AI) 가전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를 눈앞에서 보여주는 ‘AI홈 체험장’에 가깝다.
현장에서 제이 로머스 LG전자 베네룩스법인 마케팅 매니저가 세탁기를 작동시키자 LG AI홈 플랫폼 ‘씽큐(ThinQ)’와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Homey)’를 통해 집 안의 다른 기기들이 연동됐다. 씽큐가 LG 가전을 연결·제어한다면, 호미는 씽큐와 연동해 호환되는 조명·센서 등 타사 기기까지 연결 범위를 넓혀 작동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예컨대 가정용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됐거나 전기요금이 낮아지는 시간에 맞춰 세탁기를 작동시키고, 세탁이 끝나면 거실 조명이나 알림음을 통해 사용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식이다.
창문을 열자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 창문 센서가 이를 감지하자 작동 중이던 에어컨이 자동으로 멈췄다. 사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조작하지 않아도 불필요하게 실외를 냉방하는 상황을 막는 것이다. 냉장고와 에어컨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냉각 시점을 조절해 순간적인 전력 사용량을 낮추는 시연도 이어졌다.
이은영 팀장은 “AI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현실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호미와 씽큐를 연계해 소비자의 실생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시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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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머스 매니저는 “온라인에서는 제품의 사양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지만 제품을 경험할 수는 없다”며 “이곳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이 실제 거실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처럼’ 바꾸자 매출 20%↑…유럽 확대 검토
오프라인 매장을 굳이 ‘집’처럼 바꾼 전략은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리모델링 이후 올해 상반기 이 매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현재 네덜란드 내 LG전자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서도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매장을 넓힌 효과만은 아니라는 게 LG 측 설명이다. 냉장고나 세탁기 한 대씩을 따로 보는 대신 실제 집 안에서 여러 가전이 함께 작동하는 모습을 경험하면서 고효율 가전을 패키지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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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로테르담 매장의 성과를 토대로 이 같은 ‘공간 솔루션’형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품을 한 대씩 진열하고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효율 가전과 빌트인, AI홈을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묶어 제안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