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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14~17일 5박 8일 일정으로 페루 리마 아시아 ·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남미 방문이다. 이번 순방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14~18일 페루 방문 기간 APEC 회원국 등과 포용적 경제 성장과 취약 계층 지원,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에너지 전환과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한국의 역할과 APEC 협력 강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광물·방산 분야 협력 강화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하는 다른 정상들과의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16일 개최가 유력하다. 15~16일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미·일 삼국은 매년 1회 이상 정상회의를 열기로 한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12월 미국에서 정상회의를 여는 걸 검토했으나 미국의 정권 교체 등에 따라 정상회의를 조기에 여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열심히 협의 중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더라도 의제를 미리 설정하기 보단 큰 틀에서 양국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8일엔 브라질로 이동,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인도적 지원 확대 공약과 함께 기후 위기 극복·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강조하며 북한·러시아의 군사 유착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연대도 강조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남미 순방에 관해 “다자 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책임 외교를 구현하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외교 지평과 실질 협력을 중남미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