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남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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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에는 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직접 신고했던 남 전 지사도 증인으로 나섰다.
남 전 지사는 “가족들은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단약하기 위해 자수하게 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반성하고 있고, 걸맞은 처벌을 받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재활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지로서 아들을 사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아버지로서 처벌을 말씀드리지만, 또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하는 소망도 갖고 있다”며 “(아들이)사회에 나오면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남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치료가 끝나고 사회 복귀가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선고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최후 진술에 나선 남씨는 “말로 선처를 바라지 않겠다. 제게 주어질 죗값의 시간을 치르는 동안 반성하면서 지내겠다”며 “다시 사회로 돌아왔을 때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최소한의 기본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아픈 손가락, 사고뭉치가 아니라 든든한 장남이 되겠다”고 했다.
남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로폰 1.18g을 3차례에 걸쳐 매수한 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등에서 16회에 걸쳐 상습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
남씨는 지난 3월 23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구속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지만, 불과 5일 만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해 지난 4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 달 14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