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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아프로 폴란드 법인장은 “폴란드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4%로 1%대인 유럽 평균을 훨씬 웃돈다”며 “다양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선보여 폴란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폴란드는 유럽 진출 위한 교두보”
이날 바르샤바 아프로 그룹 폴란드 본사에선 현지 1호 법인 개업식이 열렸다. 지난 2013년 말부터 폴란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장조사에 나섰던 아프로 그룹으로선 1년 4개월 만에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첫 금융사 타이틀을 얻은 셈이다. 개업식에 참석한 최윤 아프로 그룹 회장은 “폴란드를 교두보 삼아 체코 등 다른 유럽 국가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언어문제가 유럽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인데 이것만 해결되면 조만간 또 다른 국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로 그룹은 폴란드에서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소매자금융 사업에 나선다. 현지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영업전략은 철저히 현지화를 따르기로 방침을 세웠다. 전체 직원 28명 중 법인장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폴라드 사람이다. 25명 중에선 폴란드에서 가장 좋은 바르샤바 대학 출신도 여럿 있다. 허 법인장은 “현재 폴란드 직원들은 고객 응대는 물론 현지 광고에 들어가는 문구를 만들거나 신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 모두 참여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현지엔 영국에서 들어온 대부업체가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게 성공의 관건”이라며 “내년 쯤엔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폴란드 법인의 자본은 10억원 수준이다. 최 회장은 “지금은 국내서 사업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폴란드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해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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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대부업으로 시작했지만 폴란드에 대부업만 하려고 온 건 아니다”며 “중국에 진출한 법인처럼 자동차할부, 주택대출 등 여신전문금융사가 선보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외국에 진출할 땐 제도권 금융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러시앤캐시가 고금리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 “평균 대출금리가 연 33%인데 원가는 28%여서 지금 고객층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손율을 내려 금리 차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