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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그리다' 이정태 작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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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2.11.15 18:03:5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기수를 등에 업고 멋지게 달리는 말,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뒷모습을 보이는 말과 기수, 광활한 공간을 달리는 말.

말의 그림을 통해 노동과 흘러간 시간의 흔적을 찾고 세계의 기원, 영원한 말씀 등의 종교적 체험을 드러내고자 한 이정태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12월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이브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말그림을 포함해 33점의 신작을 소개한다. ‘오래된 것-흘러간 시간의 흔적’, ‘노동-수고, 원죄의 댓가’, ‘거룩한 변모-시간의 흐름’, ‘하루-세계는 늙어간다’, ‘세계의 기원’, ‘영원한 말씀’ 등 6가지 소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유의 깊이와 회화의 감각적 표현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소개된다.

말은 고대 전쟁터에서 전사들과 함께 무공을 세우고, 인간의 이동수단 역할을 톡톡히 한 존재다. 또 부드럽고 참을성 있는 성질 때문에 치유의 수단으로, 종교적 의미로도 사용돼 왔다. 때문에 미술에서도 말은 시각적으로나 의미상에 있어서나 좋은 소재로 꼽힌다. 곁눈질 없이 달려온 인생의 여정 속, 어린 시절 딱지놀이의 일부분으로 스며든 추억, 그럼에도 인간은 여전히 고독하고 숨가쁘게 달려야 하는 광야의 존재임을 그림들은 일깨워준다.

서울대 서양화과와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중국 중국길림예술대학 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정태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브라질 한국대사관, 핀란드한국대사관, 대구검찰청외 다 수의 박물관과 해외공관이 소장하고 있다. 보편적 사유체계를 동양적 색채에 담음으로써, 공감대가 넓은 작품 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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